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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_받는이에게 바람 한 점 없이도 떨고 있을 그대에게 쓰고 싶은 글 어쩌면 나에게 들려주고 싶어 쓰고 싶은 그런 이야기 누군가에겐 한없이 행복한 하루였지만 나에겐 한없이 길기만 한 고된 하루였음을 남기고 싶어 쓰는 글 어쩌면 힘든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적어보는 그런 이야기 토닥여주는 이 이야기 속에서 한 번만 더 속아보자, 지가 뭘 안다고, 긍정이든 부정이든 수취인이 있는 글이길 바래서 적는 그런 나의 이야기 더보기
시_걱정거리 걱정거리 없이 잠자리에 누울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당장 내일 아침의 기상이 걱정이고 사랑하는 이가 밤새 잘 잘수 있을까 걱정이고 새벽 내 급하게 전화벨이 울리는 일이 있을까 걱정이다.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행복이라는 잣대에 굳이 나를 맞출 필요도, 내 사소한 걱정거리를 훌훌 털어버릴 필요도 없다. 더보기
시_서투름 서투름이 설렘일 때가 있었지 손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 입술은 어떻게 닿아야 할까 서투름보단 익숙함이 더 가까워진 우리지만 그때의 기억으로 웃음 지울 수 있다. 더보기
시_온통 온통 어두운 것으로 차있다. 손을 앞으로 뻗어 벽이라도 짚어보려 했지만 아무리 더듬거려도 벽이 나오지 않았다. 불안한 마음,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눈알 두 개만 열심히 굴러갈 뿐이었다. 가만히 멈춰서 두 눈을 감고 손을 뻗은 채 앞으로 조금씩 걸음을 옮겼다. 감은 두 눈 사이로 조금씩 빛이 새어져 들어오기 시작했고 비로소 어둠을 벗어날 수 있었다. 어둠을 벗어나기 위해 마음을 비운채 더 어두울 필요가 있었다. 좌절하고 멈춰 서기보단 맘껏 더 어두울 필요가 있었다. 더보기
시_문득 문득 스치고 가는 날이 있다 존재의 그리움이라기보단 그 시절 눈부시게 사랑했던 나의 눈빛 그때의 그림자 이제는 맞출 수도 맞출 생각도 없는 그대로 둬야 가장 아름다운 순간의 기억 조각들 더보기
에세이_행복하고 싶다 행복하고 싶다_행복하지 않은 그대에게 언제부터인지 기억도 안 나지만 어느샌가 입에 붙어버린 말이 있다. "행복하고 싶다" 세상과 연락을 끊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공부만 했던 시절도,교환학생을 떠난 중국에서의 시절도, 요즘도 늘 입버릇처럼 하던 말. 현재의 위치에서 생각해보면 공부만 하던 그 시절에도 나에겐 행복한 일들이 있었고중국에서 보냈던 1년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행복한 일들이 있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처럼어쩌면 행복이라는 것도 먼 훗날의 내가 기억하며 미화시키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이 부근에 닿은 시점부터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일지,나는 정말 행복하지 않아서 행복하고 싶은 것일지 생각해보았다. 우선 행복이라는 것은 대단히 상대적인 것 같다.행복했던 순간.. 더보기
시_낡은 감정 지나 간 것을 그리워하고 지나갈 것을 놓지 못하고 새로운 감정만 빛나는 것이 아니다. 낡은 감정을 내 앞으로 가져와 바람 불면 날아갈까 소중히 품어 반짝반짝 빛이날 때까지 닦아주련다. 더보기
시_한동안 흐르는 눈물을 닦을 용기도 없었다. 이 눈물을 다 보내야 새로운 희망이 올 것만 같았다. 눈물이 흐르듯 지금을 보내야 내일이 온다고 그렇게 믿고 싶었다. 밤은 많이 깊었고 머리맡은 차가웠고 내가 견뎌내야 할 날은 많이 남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