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시_생각이 나서 생각이 나서 찾아왔다는 말 보단 그저 발길이 닿아보니 또 너의 앞이라는 말이 생각이 나서가 아니라 생각이 닿아보니 너이길 더보기
에세이_쓰다 전편 시_쓰다 의 시작노트 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에 있어, 하나보다는 둘이 더 좋다. 그 사람에게 내 온전한 삶을 주겠다는 의미도 아니고, 내 모든 정서적인 안정감을 그에게 찾겠다는 것 또한 아니다. 내 마음을 오롯이 그 사람에게 쏟아 부을 수 있는 내가 좋고, 찬란하게 빛나는 그 순간의 우리가 좋다. 사람은 오롯이 마음을 쓴 상대에게 내 마음을 다시금 거두어 들이기도 하고 눈에 선명하게 담아 놓은 그 사람을 마음에서 덜어내야 하는 순간들도 찾아온다. 이따금씩 세상을 잃은 기분이기도 하고 때로는 이상하리만큼 평온한 기분이기도 하다. 만남과 헤어짐이라는 2가지 선택지 안에서 계속해서 맴돌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번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기대감이라는 막연한 세 글자에 기대어 한 사람을.. 더보기
시_쓰다 마음을 오롯이 쓰는 것과 거두어들이는 것 눈에 그대를 담아내는 것과 담아낸 그대를 마음에서 덜어내는 것 세상을 한 번 잃었다가 다시금 새로운 세상을 찾아내는 것 이번은 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과 역시나 라며 작게 읊조리는 것 더보기
봉원&봉투_내가 집사라니 부모님과 살던 어린 시절에는 당연히 반려동물을 키울생각을 못했고 성인이 되서도 이런저런 걱정에 쉽사리 결정을 못했었다 사람들의 가벼운 마음으로인해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샴 고양이를 두마리 키우는 친구에게 새끼가 생기면 키우고 싶다고 노래노래 불렀는데 중성화 수술 계획이 있던 친구였기에 내가 정말 집사가 될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내가 집사라니!!! 쪼꼬미 후추 뱃속에 우리 봉원이 봉투가 있다 후추야 순산하길 바랄게요 힘내자! 솔직히 너무너무너무 걱정되는 마음이 크다 내가 잘 키울 수 있을까? 내 욕심으로 애들을 상처주지 않을까? 걱정이 되도 준비는 착실하게 하는 편 집에 놀러오는 친구를 위해 딸기도 사뒀다 요리도 물론 해두고^.^ (뇌물) 자취방 치곤 넓은 편이지만 원룸이다보니 참.. 더보기
시_밤 나에서 우리가 되는덴 그다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바람이 한번 불었고 밤이 한번 깊었을 뿐 우리에서 나로 완전히 돌아오기까진 앞으로 얼마나 많은 밤이 깊어야 할까 더보기
에세이_올 봄에 하고 싶은 일 올 봄에 하고 싶은 일_꽃보다 사랑스러운 그대와 해 질 녘 무르팍이나 팔꿈치 하나씩은 깨 먹고 집으로 돌아오던 내가 어느덧 29살이 되었다. 코흘리개 꼬맹이에서 벗어나 교복 입고 속썩이던 청소년, 대학 갔다고 어른인 척하던 20대를 다 보내고 나니 30살을 1년 앞둔 29.2세 직장인이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는 어린 나이일 수도, 누군가에겐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이 멀어 보이는 나이일 수 있겠다. 하지만 코흘리개 시절부터 지금까지 엄마에게 나는 늘 물가에 내놓은 아기처럼 위태롭고 걱정되는 존재임이 틀림없다. 인생에 있어 시기마다 엄마와 같이 거닐지 못했던 이유는 많았다. 청소년기는 공부를 방패 삼아, 20대는 취업을 방패 삼아 엄마 옆에서 같이 거닐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아니 어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