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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_현낭사/시

시_기대감 마음을 오롯이 쓰는 것과 거두어들이는 것 눈에 그대를 담아내는 것과 담아낸 그대를 마음에서 덜어내는 것 세상을 한 번 잃었다가 다시금 새로운 세상을 찾아내는 것 이번은 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과 역시나 라며 작게 읊조리는 것 더보기
시_괴로움 정작 남이 보여주는 행동 때문에 괴롭기보단 괴로움은 상대방의 행동을 멋대로 해석하고 받아들이며 내가 만들어 내는 것 같다. 더보기
시_지난날 지난날에 연연하지 말기 절망하고 멈춰 서기보단 미래를 위한 반성으로 삼기. 더보기
시_합 함께 보낸 시간의 합이 커진다고 서로의 마음의 합이 커지는건 아니었고 나의 노력의 크기가 커진다고 그 결과가 커지는건 아니었다. 더보기
시_세계 별안간 나의 세계에 너는 들어왔다. 너는 나에게 애정을 주기도 하였고, 따끔한 말한마디, 기대어 울 곳을 만들어 주었다. 받고싶지 않다고 발버등 쳐봐도 되려 화를 내봐도, 상처를 줘도 너는 묵묵히 그곳에 있어줬다. 나에게 다른 세계가 열린다는 두려움을 너는 천천히 기다려 주었고 받아주었다. 어쩌면 나는 내 세계를 완전히 열어줄 누군가를 기다렸나보다. 더보기
시_기분 기분이라는 건 나를 바라보는 너의 눈빛에 코끝을 스치는 봄 냄새에 소매에 묻은 떡볶이 국물에 오랜만에 온 친구의 연락에 손바닥 뒤집듯 뒤집어진다. 더보기
시_진공 꽁꽁 진공 해두고 싶다. 우리 엄마 냄새라던지 유년시절 추억이라던지 가슴 시큰했던 사랑이라던지 그 감정이 희미 해질 즈음 하나씩 꺼내다가 세월을 상기하고 싶다. 더보기
시_흔들리다 지금은 아파도 괜찮을 때다, 흔들려고 괜찮을 때다. 청춘들에게 말한다. 아파도, 흔들려도 괜찮을 나이란 없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