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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_현낭사/에세이

에세이_기대감 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에 있어, 하나보다는 둘이 더 좋다. 그 사람에게 내 온전한 삶을 주겠다는 의미도 아니고, 내 모든 정서적인 안정감을 그에게 찾겠다는 것 또한 아니다. 내 마음을 오롯이 그 사람에게 쏟아 부을 수 있는 내가 좋고, 찬란하게 빛나는 그 순간의 우리가 좋다. 사람은 오롯이 마음을 쓴 상대에게 내 마음을 다시금 거두어 들이기도 하고 눈에 선명하게 담아 놓은 그 사람을 마음에서 덜어내야 하는 순간들도 찾아온다. 이따금씩 세상을 잃은 기분이기도 하고 때로는 이상하리만큼 평온한 기분이기도 하다. 만남과 헤어짐이라는 2가지 선택지 안에서 계속해서 맴돌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번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기대감이라는 막연한 세 글자에 기대어 한 사람을 내 세상으로 받아들이고, .. 더보기
에세이_이유 내가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얼굴이 못나서, 마음이 모나 있어서, 말투가 다정하지 않아서, 그래서 나는 사랑받지 못하나보다 결론 내렸다. 결론이 저기로 닿으니 나는 매일같이 노력했다. 얼굴이 예뻐지고, 마음이 부드러운 사람이 되려고, 말투가 다정하도록, 남들에게 그렇게 보이도록 노력했다. 하지만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였다. 나 스스로가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서. 그 이유로 인해 나는 사랑받지 못했다. 남을 사랑하기 위해서 나를 사랑하라는 말 이제야 알았고, 깨닫기 위해 수많은 날들을 앓았다. 오늘이라도 내 어깨 토닥이며 머리 쓰다듬으며 스스로를 다독여 줘야겠다. 더보기
에세이_욕심 자신의 능력은 한계가 있는데 능력 이상의 것을 바라고 희망하니 근심만 쌓인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참 욕심이 많았다. 사랑받고 싶었고 뭐든 하나는 더 가지고 싶었다. 좋은 대학에 가면 좋은 직장을 가지고 부러운 시선들과 좋은 일만 있을 줄 알았다. 나는 과연 왜 욕심을 부리는 것일까? 나는 과연 모든것을 이루고 나면 만족할까? 아니 모든 것을 만족할 수 있는 순간이 올까? 이쯤 되어보니 하나는 알겠다. 나는 모든 것을 이루지 못할 것이고 타인이 보기에 내가 모든 것을 이루었다고 한들 내 스스로는 부족한 부분을 찾아낼 것이라는 것.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내 욕심을 채울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에 하지만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든다. 욕심은 마음 한가득 품고 있지만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는 이보다. 혼자.. 더보기
에세이_받는이에게 바람 한 점 없이도 떨고 있을 그대에게 쓰고 싶은 글 어쩌면 나에게 들려주고 싶어 쓰고 싶은 그런 이야기 누군가에겐 한없이 행복한 하루였지만 나에겐 한없이 길기만 한 고된 하루였음을 남기고 싶어 쓰는 글 어쩌면 힘든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적어보는 그런 이야기 토닥여주는 이 이야기 속에서 한 번만 더 속아보자, 지가 뭘 안다고, 긍정이든 부정이든 수취인이 있는 글이길 바래서 적는 그런 나의 이야기 더보기
에세이_행복하고 싶다 행복하고 싶다_행복하지 않은 그대에게 언제부터인지 기억도 안 나지만 어느샌가 입에 붙어버린 말이 있다. "행복하고 싶다" 세상과 연락을 끊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공부만 했던 시절도,교환학생을 떠난 중국에서의 시절도, 요즘도 늘 입버릇처럼 하던 말. 현재의 위치에서 생각해보면 공부만 하던 그 시절에도 나에겐 행복한 일들이 있었고중국에서 보냈던 1년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행복한 일들이 있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처럼어쩌면 행복이라는 것도 먼 훗날의 내가 기억하며 미화시키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이 부근에 닿은 시점부터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일지,나는 정말 행복하지 않아서 행복하고 싶은 것일지 생각해보았다. 우선 행복이라는 것은 대단히 상대적인 것 같다.행복했던 순간.. 더보기
에세이_쓰다 전편 시_쓰다 의 시작노트 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에 있어, 하나보다는 둘이 더 좋다. 그 사람에게 내 온전한 삶을 주겠다는 의미도 아니고, 내 모든 정서적인 안정감을 그에게 찾겠다는 것 또한 아니다. 내 마음을 오롯이 그 사람에게 쏟아 부을 수 있는 내가 좋고, 찬란하게 빛나는 그 순간의 우리가 좋다. 사람은 오롯이 마음을 쓴 상대에게 내 마음을 다시금 거두어 들이기도 하고 눈에 선명하게 담아 놓은 그 사람을 마음에서 덜어내야 하는 순간들도 찾아온다. 이따금씩 세상을 잃은 기분이기도 하고 때로는 이상하리만큼 평온한 기분이기도 하다. 만남과 헤어짐이라는 2가지 선택지 안에서 계속해서 맴돌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번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기대감이라는 막연한 세 글자에 기대어 한 사람을.. 더보기
에세이_올 봄에 하고 싶은 일 올 봄에 하고 싶은 일_꽃보다 사랑스러운 그대와 해 질 녘 무르팍이나 팔꿈치 하나씩은 깨 먹고 집으로 돌아오던 내가 어느덧 29살이 되었다. 코흘리개 꼬맹이에서 벗어나 교복 입고 속썩이던 청소년, 대학 갔다고 어른인 척하던 20대를 다 보내고 나니 30살을 1년 앞둔 29.2세 직장인이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는 어린 나이일 수도, 누군가에겐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이 멀어 보이는 나이일 수 있겠다. 하지만 코흘리개 시절부터 지금까지 엄마에게 나는 늘 물가에 내놓은 아기처럼 위태롭고 걱정되는 존재임이 틀림없다. 인생에 있어 시기마다 엄마와 같이 거닐지 못했던 이유는 많았다. 청소년기는 공부를 방패 삼아, 20대는 취업을 방패 삼아 엄마 옆에서 같이 거닐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아니 어쩌.. 더보기